퇴임 4일 앞둔 트럼프, 코로나 걸린 살인범 사형 단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6일 앞둔 시점에서 또 다시 사형을 단행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NN’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에 걸려 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된 사형수를 처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형수 코리 존슨(Corey Johnson, 52)은 지난 1992년 리치몬드 폭동 당시 7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인디애나주 테러호트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그는 지난달 코로나19에 걸린 뒤 형 집행 대상자로 지정돼 지난 14일 11시 34분에 독극물 주사 주입 방식으로 눈을 감았다. 코리 존슨의 사망 선고가 내려지자 참관자들 자리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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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존슨 / Richmond Po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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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호트 교도소 / 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부터 17년간 멈췄던 사형 집행을 단행하고 있다. 이번 형 집행은 12번째다.

변호인들은 독극물 주사 방식으로 형을 집행하면 고통이 극심할 것이라며 소송을 준비했으나 교정 당국이 손 쓸 틈 없이 급하게 사형을 집행해 막을 수 없었다.

코리 존슨은 사형 집행 전 변호인들에게 “내가 저지른 범죄를 유감으로 생각한다. 내 행동 때문에 희생된 이들의 가족들에게 말하고 싶다. 희생자들의 이름이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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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가 마지막 식사로 피자와 딸기 셰이크를 먹었고 젤리 도넛을 원했지만 이를 먹지 못해 “이런 점은 바로잡혀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오는 20일 퇴임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사형 집행을 밀어붙이는 이유로 2024년 대선 재도전을 위한 지지층 결집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12번째 사형 집행에 이어 코로나19에 걸린 사형수 더스틴 힉스(Dustin Higgs)를 처형할 예정이다.

더스틴 힉스는 지난 1996년 3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테러호트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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