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어려운 이웃들에게 써달라며 ‘반평생’ 모은 돈 기부한 7살 꼬마 아이

11일 대전 서구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노부부가 돈 봉투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 피해자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라며 복지센터 직원에게 현금 20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넸습니다.

이름을 밝히길 꺼려한 노부부는 기초 생활보장 수급 대상자였습니다.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생계비를 조금씩 모아 저축했던 돈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부는 “질병 때문에 몸도 마음도 힘들고 삶이 막막할 때 구청과 동사무소에서 도와줘 지금까지 살고 있다. 죽기 전에 보람된 일을 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돈이 너무 적어 미안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기탁된 성금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돼 코로나 피해자와 취약계층에 지원될 예정입니다.

한편 코로나 방역을 위해 반평생 모은 재산을 다 내놓은 이도 있습니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거주하는 7살짜리 최윤채 어린이가 주인공입니다.

지난 9일 죽산면사무소는 “최윤채 어린이로부터 뜻깊은 저금통을 전달받았다”라며 “어린 친구가 아껴 모은 돈일 텐데 정말 감사하고 대단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저금통에는 최윤채 어린이가 3살 때부터 4년 동안 모은 10만 7,050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이날 최윤채 어린이는 “4년 동안 꾸준히 모은 돈을 기부하게 됐다”라며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You may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