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에스티나 지갑 사준 남친

스티나 지갑사준 남친

29살 여자입니다.

주말에 제 생일이였어요. 2년 사귄 1살 연상 남자친구가 제이에스티나 지갑을 사주네요?

그것도 핑크색에!! 큐빅 참 같은거 달린거…!!

제 취향도 아니고 제 나이에 들기도 좀 그런 브랜드에요. 곧 서른인데요…

고맙다고 받긴 받았는데 아 진짜 이거 들고 다니지도 못하겠고…

남친은 자꾸 맘에 들지? 꼭 들고 다녀 이쁘게 들고다녀 하길래

솔직히 내 취향아니라고 말했어요. 그러더니 단단히 삐져가지고 환불하게 가져오래요

그래서 가져다 줬거든요?

받더니 엄청 기가막힌다는 듯이 허 ..참 하고 받아갔습니다.

저는 그간 오빠 생일이며 기념일에

구찌 지갑 , 듀퐁 넥타이 , 랩 화장품 셋트 등등 그 나이에 맞는

가격대나 선물을 사줬어요.

오빠는 작년 제 생일엔 10만원짜리 상품권 2개 줬구요.

구두신고 데이트한날 발이 아파서 급하게 지하상가에서 4만원짜리 신발 하나 사줬고..

지하상가 지나면서 OST시계 보며 이쁘다고 사줄까? 라고 한적도 있네요..; ;

아 물론 꽃 한번 받아보지도 못했습니다.

저 지금 로즈몽시계 차고 다니고, 프라다 사피아노 블랙 반지갑 들고 다녀요.

엄청나게 비싼 제품들은 아니지만 , 그냥 제 나이와 형편에 맞는 브랜드라고 생각했어요.

오빠가 생일 선물 뭐 사줄까 라길래 제 지갑을 보더니 “끝이 헤졌네~ 지갑사줄까?”

라고 하길래 얼추 비슷한 브랜드로 사주는 줄 알았는데…

제이에스티나라니요 .

조금이라도 검색해보면 알텐데 이건 너무 … 대충 준비한거아닌가요?

생일날 밥은 또 뭐 먹었게요 ㅋ….

제가 회 먹고 싶다 했는데 자기가 예약했다며 오기나 해라고 해놓고

가보니

진짜 재래시장 안에 있는 횟집요 ㅋㅋㅋㅋ… 옆테이블에선 산악모임 하고 오신

50-60대 아줌마 아저씨들이 낮술하고 계시고 ….

저는 오빠 생일에 롯데호텔에 뷔페 데려갔는데…하.

지한테 쓰는건 잘쓰거든요?

20-30만원 자리 옷이며 자켓 턱턱 사고

차에 들어가는 건 아끼지 않고 하며 ….

이정도면 진짜 일부러 그러는거 아닌가요? 그러면서 말은 저 없으면 안된다니

너한텐 뭐든 다 해 줄 수 있다느니…..말은 잘합니다.

내년에 결혼하자고 ~~ 노래를 부르구요…;;;

다~~~떠나서 …..그래요…… 브랜드고 가격을 다 떠나서

취향도 무시하며 사주는거 ….진짜 저 멕이는거 아닌가요?ㅋㅋ

(후기)

안녕하세요 .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릴 줄은 몰랐습니다.

일단 제이에스티나 브랜드를 까내릴 의도는 없었어요.

저도 20살때는 엄마가 사주는거 열심히 쓰고 다녔지요.

나이먹고 직장생활 하니 취향이라는게 생겼고 제 취향은 막

핑크핑크에 아기자기….이런게 아니에요.

허영심에 가득 찼다고 하시는데 … 어느부분에서 그런지 모르겠네요..

저는 제 능력이 되는 선에서 절 위해 사는거에요.

제 능력에 로렉스 시계를 차면 사치가 심하다 할 수 있겠지만…

전 시계 판?도 작고 클래식한 느낌이 좋고,

시계라는것이 항상 차는 것이니까 고장도 안나야 하고 ,,

어느 백화점을 가도 있을 테니 as도 잘 되는 로즈몽을 선택한것이구용…

또 , 오빠 선물들도 제가 빚내서 사주는거 아니고 제 능력껏 사주는거에요.

무튼 오빠는 커스텀멜로우 매니아고

작년 겨울에는 큰맘먹고 몽클레어에서 점퍼사데요?

아 또 ㅋ 구찌 지갑사줄때 오빠가 뭐랬냐면요

“이쁘다! 아 그래 구찌 디자이너 바꼈다며? 바뀌고나서

구찌 디자인 다 이쁘다고 ~난리던데?

이것도 그 디자이너 바뀌고 나온건가~?” 라고 했어요. (구찌 스네이크 사줬어요)

절대 브랜드 모를리가 없을꺼란 말이죠…..

오빠는 버는대로 적금 아주 찔끔 넣고 , 먹고 사는데 다 쓰는 스타일인데

이번 생일을 보내면서 참 해도 해도 너무 한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성과 관심의 문제인것같은데,

이 인간은 저한테 뭐든지 다 대충이네요~ 저한텐 뭐 아무거나 사줘도

알아서 들고 다니던지~ 말던지~ 할 것같아서 사준거네요^^

이럴꺼면 저도 대~충 손에 잡히는거 아무거나 사주고 할 껄 그랬어요 ㅋㅋ

진짜 제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하는지 아주 많이 속상했고

오만 정도 다 떨어졌어요 . 그래서 홀가분하게 헤어질 수 있겠네요 ㅎ

저 답답하다고 하신분들…네 저 답답했네요 ㅠ

정신차렸어요 감사합니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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