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비용 ‘2억’ 넘게 썼는데 영업 시작 하루 전 ‘정지’ 맞은 PC방 사장님

정직접 인테리어를 신경 쓰고 음식 메뉴까지 개발하며 PC방 창업에 매달렸던 한 사장님에게 악재가 닥쳤다. 

코로나 재유행으로 인해 수도권 PC방이 모두 영업 중지된 것이다. 

원래는 어제 영업을 시작해야했지만, 기약을 할 수 없게 됐다. 정부가 영업 재개 시점을 정확하게 고지해주지 않아서다. 

창업비용이 약 2억 2천만원이 들어갔기에, 사장님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21일 축구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피시방 사장으로 시작해서 건물주 된 썰!!”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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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펨코리아

“게임 마니아들의 꿈인 PC방을 창업했다”며 기뻐한 글 작성자 A씨는 자신의 업장 풍경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PC방 내부 모습이 담겼다. 여기에 A씨가 직접 개발했다는 도시락, 컵밥 등의 음식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게임 마니아들을 위해 구비해 놓은 게이밍 패드도 함께 공개했다. 하지만 A씨의 이런 노력은 코로나19 앞에 좌절됐다.

A씨는 “개업하기도 전부터 폐업할 각”이라며 심정을 전했다. 

그는 인사이트에게 “당초 20~21일 사이에 오픈하려고 했는데 이번 운영 중단 조치때문에 개업을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이용이 총 2억 2천만원 정도 들어갔고, 월 임대료는 520만원”이라면서 “현재 임대인들에게 이야기 해서 월세는 한달 정도 조정 중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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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통에 공감해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완벽하게 준비했는데, 너무도 아쉬울 것 같다”라며 “내가 다 슬프다”라고 A씨를 위로했다.

한편 정부는 19일 0시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시해 수도권 고위험시설에 대한 영업을 중단시켰다.

이날 조처에 의해 영업이 중단된 수도권 고위험시설은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집단운동, 판매홍보관, 대형학원(300명 이상), 뷔페, PC방 등이다.

이들 시설의 운영중단은 별도의 해제 조치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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