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분위기 ‘개판’인 곳에서 클수록 쉽게 ‘금사빠’ 된다”

 상대에게 쉽게 호감을 느끼고 사랑에 빠져버리는 이른바 ‘금사빠’.

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지나치게 정당화시켜 자주 마음을 소모하곤 한다. 게다가 타인에게 진정성을 주지도 못한다.

마음 둘 곳 없어 이곳저곳을 떠도는 가벼운 ‘인스턴트식 사랑’이라는 인식이 있어서다. 그렇다면 금사빠의 원인은 무얼까.

철학자 강신주 박사는 저서 ‘강신주의 다상담 1’에서 금사빠의 원인으로 집안의 분위기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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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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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드라마 스페셜 ‘참치와 돌고래’

강 박사는 “집안이 불행한 사람은 빨리 사랑에 빠진다. 집이 개판이면 너무 힘들다”라며 “우리는 상대적인 동물이고 차이의 존재라 조금만 나으면 그쪽으로 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이 행복한 사람은 그 이상으로 해 주는 사람이 나오지 않으면 안 움직인다. 그러니까 집이 행복한 건 좋은 조건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마릴린 먼로를 예시로 들어 설명했다. 두 사람 모두 살아생전 여러 번 결혼했는데,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7번, 마릴린 먼로는 3번 결혼했다.

강 박사는 이들이 정착하지 못한 이유로 어렵게 지낸 과거사를 꼽았다. 그는 “더 잘해주는 사람이 등장하면 너무 좋아 그 사람으로 갈아타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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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태양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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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힘쎈여자 도봉순’

또 강 박사는 마흔이 넘도록 연애도 결혼도 하지 못한 이들의 경우 가정이 너무 화목한 탓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개인의 매력도 너무 낮아서가 아닌, 집안 분위기가 너무 좋아 연애할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는 “이분들은 부모님을 원망해야 한다. 부모님이 자존감과 행복의 기준을 너무 많이 높여줬다”라며 “아이가 생기면 진짜 사랑을 줘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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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이태원 클라쓰’

강 박사의 이 주장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퍼져나가면서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누리꾼들은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주변을 보면 대체로 그렇다”, “금사빠인데 내 이야기다”, “부정하지 못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반면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나는 집안이 안 좋아 비혼을 선언했다”, “정반대인 경우도 많다”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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