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3명 먼저 구해주세요” 인천 화장품 공장 폭발사고 사망 남성 3명이 했던 말

“살려주세요.”

19일 오후 4시12분께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 화장품제조업체 폭발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던 소방은 당시 급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공장 2층에서는 여성 2명이 애타게 “살려달라”고 외치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공장 관계자는 소방이 구조차량을 동원하기 전에 지게차를 끌고 구조에 나섰다. 여성 2명은 구조했으나 나머지 1명 여성은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2층에서 뛰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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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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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폭발이 발생한 공장 2층에서는 총 6명의 근로자가 1류 위험물질로 분류된 아염소산나트륨(NaClO2)을 취급하며 은도금 작업을 하고 있었다.

여성 근로자가 3명, 남성 근로자가 3명이었다. 남성 근로자들은 여성 근로자를 먼저 구조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남성 근로자 3명은 끝내 구조되지 못했다.

폭발은 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공장 관계자는 “펑소리가 났다”면서 119에 신고를 접수했다.

1차 폭발 후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2차 폭발에 이어 잇따른 폭발음을 들었다. 소방은 당시 공장 관계자가 지게차를 동원해 여성을 구조하는 것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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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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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공장 관계자로부터 나머지 “남성 근로자 3명이 공장 내부에 있다”는 말을 듣고 구조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잇따른 폭발과 폭발로 인해 발생한 불로 공장 2층 천장은 무너지고 새까만 농연이 심해 내부 진입이 어려웠다.

결국 남은 근로자 3명은 숨졌다. 소방은 화재발생 1시간10분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총 178명과 장비 43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갔다.

숨진 근로자는 대응단계 발령 뒤인 오후 5시39분께 발견됐다. 사고로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공무원 1명을 포함해 총 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은 진화 작업을 벌인지 1시간27분만인 오후 5시49분께 초기 진화했다. 경찰과 소방 등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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