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일보 직전”…코로나 전쟁에 총알받이 된 자영업자의 호소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지칠대로 지친 자영업자들이 임대료 부담을 덜어달라고 호소하는 국민청원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전쟁에 왜 자영업자만 일방적 총알받이가 되나요? 대출 원리금, 임대료 같이 멈춰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많은 공감을 받았다.

자신을 자영업자라고 밝힌 청원인은 “코로나19 규제 방향을 보면 90% 이상 자영업자만 희생시키고 있다”며 “우리가 힘들어하는 건 돈을 못 벌어서가 아니다. 집함금지할 때 엄청난 마이너스를 왜 자영업자만 책임지라고 하는 거냐”라고 호소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자영업자들은 코로나로 버티기 위해 대출을 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다”며 “그 원리금을 매달 갚고, 매월 임대료, 전기세, 기타 공과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처참한 상황을 전했다.

청원인은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건 당연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규제 때문에 사용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고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집합금지 기간 만큼 대출원리금도 정지되고, 공과금도 사용 못한 부분에 대한 금액이 정지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대출도 안되고, 집도 줄이고, 가진 거 다 팔아가면서 10개월을 버텼다”며 “죽기 일보직전이다. 마지막 생명줄 마저 끊어지기 전에 절규하며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청원은 오후 10시 기준 8만8천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청원글은 이 뿐만이 아니다. 같은 날 다른 청원에서는 “자영업자들 정말 죽습니다. 임대료 또한 일정한 비율로 삭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 확진자수가 폭발하면서 오늘(8일) 밤 9시 이후 PC방, 노래방, 학원, 영화관 등 각종 집합시설 운영이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