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기증자’가 30년 동안 담배 피운 줄 모르고 ‘폐’ 꺼냈다가 충격받은 의사들 (영상)
아픈 사람을 위해 자신의 폐를 기부하기로 한 남성. 수술을 집도한 의사들은 남성의 폐 상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나인 개그(9gag)’에는 중국 짱수성 우시시 인민병원에서 촬영된 폐 적출 과정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폐는 검게 변한 상태였다. 건강한 폐는 선명한 분홍빛을 띠는 것과 비교했을 때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결국 남성의 폐는 다른 사람에게 이식할 수 없는 상태로 판정이 났다.
남성의 폐가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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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을 보도한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Daily Mail)’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당시 52세로 30년 동안 하루에 한 갑씩 담배를 피워왔다. 즉, 타르에 찌들어 폐가 숯처럼 검게 변한 것이다.
CT 촬영 없이 사망 선고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적출 한 후에야 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수술을 집도한 첸 박사(Chen)는 “우리 팀은 폐 이식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다. 만약 당신이 담배를 자주 피우는 흡연자라면 사망 후 폐를 기증하더라도 거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담배를 피울 용기가 나는가. 이 영상을 본다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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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지난해 11월 공개된 영상이지만 지금까지도 흡연자는 물론 비흡연자들에게도 충격을 주며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1998~2018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98년 첫 조사를 시작했을 당시 남자의 현재 흡연율(평생 피운 담배가 5갑 이상이며 현재 담배를 피우는 분율)은 66.3%로, 3명 중 2명이 흡연자였다.
반면 2018년에는 36.7%로, 3명 중 1명이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인사이트
흡연 인구는 많이 줄었으나 OECD 평균인 22.4%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흡연율을 보이고 있다.
흡연은 폐암을 비롯해 15가지의 질병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을 뿜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매년 흡연으로 인해 전 세계 인구 중 120만 명이 목숨을 잃는다.
니코틴은 일시적으로 사람을 기분 좋게 하지만 흡연이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 중독 증세를 일으켜 금연하기가 매우 어렵다. 되도록 흡연을 시작하지 말고, 시작했다면 빨리 끊으려고 노력하는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