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000명 돌파하자 코로나 환자 치료에 쓰라며 병원 통째로 내놓은 원장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하며 병상 부족 사태가 심각해졌다.

이 가운데 종합병원을 통째로 코로나19 중환자 전담 거점병원으로 내놓은 의사가 있다.

14일 중앙일보, JTBC 등에 따르면, 경기 평택 박애병원은 병원을 통째로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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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민간병원의 코로나 전담병원 지정은 이곳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기면서 병상 부족이 현실로 나타나자 병원을 통째로 코로나19 중증 환자 병원으로 내놓은 것.

경기도 중증 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13일 기준 0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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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병원은 지난 주 정부가 각 병원으로부터 전담병원 지원을 받았는데, 유일하게 응했다.

대구 1차 유행 때부터 의료봉사에 나섰던 김병근 원장의 결심이 컸다.

김 원장은 “중환자 병상이 계속 부족해지는 것을 보면서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병원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전담 치료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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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은 3층부터 7층에 있는 220개 입원 병상은 격벽을 세우고 음압시설을 추가했다.

다음 주부터 80~90명의 코로나 환자들이 치료 받게 된다.

환자들이 불만을 토로할 법한 상황이지만 대부분 흔쾌히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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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환자들은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을 했다. 서로서로 도와야 코로나가 사라진다”, “불안은 하지만 병원이 좋은 일을 하는 데 협조해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병원 측은 중환자와 병실을 찾기 어려운 투석 환자들을 위한 병상도 생기며, 외래 환자는 원격으로 처방을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자란 의료인력은 지원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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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확보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앞으로 민간병원의 협조는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참여 병원에 더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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