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나기 하루 전, 어린이집서 잡힌 CCTV 속 정인이의 마지막 모습

온몸의 뼈가 으스러지고, 내부 장기까지 모두 손상된 채로 세상을 떠난 정인이.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 성인도 참지 못할 수준의 고통을 겪던 정인이의 마지막 모습이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잡혔다.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해 10월 13일 세상을 떠난 아기 정인이 사건을 분석해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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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고통 속에서도 ‘무감정 상태’에 빠진 정인이 모습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알은 이날 방송에서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 정인이의 모습이 담긴 어린이집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확인 결과 정인이는 이때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어린이집 선생님은 정인이의 모습이 이상하다고 판단했는지 옷을 걷었는데, 볼록한 배를 보고 크게 충격을 받았다. 계속 정인이를 살폈다.

장기가 모두 손상돼 있었는데도 정인이는 울지 않았다. ‘무감정 상태’로 힘없이 축 처진 모습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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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없이 축 늘어진 정인이 모습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아이는 선생님이 주는 음식도 거부했다. 먹지 못했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겨우겨우 우유를 한 모금 삼켰을 뿐이었다.

그러던 정인이는 어린이집 구석에 앉아 한참을 혼자 앉아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울지도 않고 앉아 있었다.

표진원소아청소년과의원 표진원 원장은 “의학적으로 무감정 상태라고 한다. 정서 박탈이 심해서 정말 무감정인 상태일 때 저런 행동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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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

무감정 상태는 감정이 없어져 버린 것처럼 보이고 무관심하며, 자발적 활동성에도 부족한 정신 상태를 말한다.

즉 이미 감정적으로는 거의 죽어있었던 것이다. 생후 16개월 밖에 안 된 아이에게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최악의 감정 상태라는 게 의학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시민들은 정인이를 숨지게 한 부모를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분노하면서 또 다른 정인이가 나오지 않도록 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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