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탕탕” ‘권총 세 발’ 맞고도 안 죽고 ‘눈물 흘리는 송아지’ 키우기로

이미지에 대체텍스트 속성이 없습니다; 파일명은 aung54e817oh83m7955q.jpg 입니다.
dailymail

‘탕 탕 탕!’ 고요한 농장에서 갑자기 귓가를 울리는 세 발의 총성이 들려왔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농장에서는 송아지 한 마리가 나와 필사적으로 내달리기 시작하였다.

온몸에 성한 곳이 없어 보이는 송아지는 절뚝거리는 다리를 겨우 움직여 야산으로 향하였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총 세 발에 머리를, 샷건에 몸통을 맞고도 기적처럼 살아남은 송아지 한 마리의 사연을 전하였다.

매체에 따르면 얼마 전 태국 남부 뜨랑(Trang)에 사는 농부 솜포른 나진(SomPorn Najin, 43) 씨는 전통 잔칫상에 소고기를 올리기 위해 송아지 한 마리를 사 도살하려 했다.

먼저 솜포른 씨는 22mm 권총으로 소의 머리를 겨눠 쐈지만, 총알은 관통하지 않았다.

이후 두 번 더 시도했지만 결과는 같았다고 한다.

이미지에 대체텍스트 속성이 없습니다; 파일명은 9yd952qq3x8l42vxmmx9.jpg 입니다.
dailymail

이에 결국 솜포른 씨와 그의 친구는 송아지를 향해 샷건을 쐈고 결국 송아지는 비틀거리다 땅에 쓰러지고 말았다.

송아지가 죽었다고 생각한 두 사람은 잠시 고개를 돌려 다른 일에 집중했고 이후 다시 송아지가 쓰러진 자리를 봤을 때는 이미 송아지가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 보름이 지난 후 솜포른 씨는 다시 송아지가 쓰러졌던 자리로 갔을 때 깜짝 놀라고 말았다.

도망갔던 송아지가 다시 돌아와 있었기 때문이였다.

송아지의 몸에는 총상의 흔적이 가득했고 도망을 다니며 얼마나 굶었는지 삐쩍 말라 갈비뼈가 드러나 있는 심각한 상태였다고 한다.

총을 맞았음에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돌아온 송아지의 모습에 놀란 솜포른 씨는 안타까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어 소를 도살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그는 송아지를 자신의 땅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반려 소로 키우기로 하였다.

솜포른 씨가 여물을 주자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먹어 치우는 송아지는 이내 커다란 눈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이미지에 대체텍스트 속성이 없습니다; 파일명은 5918xi7r3275m1g8scsp.jpg 입니다.
dailymail

총상으로 찢어질 듯한 고통 속에서 홀로 도망을 다니며 배도 고프고 무섭기도 했을 것이다.

솜포른 씨는 “이 많은 탄환에서 송아지가 살아남았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라면서 “나는 이제 행운의 표시로 송아지를 키우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그가 사는 마을의 이장 또한 “평소 마을에 ‘살생 불능 소’에 대한 전통적인 믿음이 있지만 실제로 죽지 않는 소의 존재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솜포른 씨는 행운에 의해 구원을 받는다는 뜻으로 송아지에게 ‘분로드(Boonrod)’라는 이름을 지어줬으며 현재 반려 소로 키우고 있다고 전해진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천만다행이다”,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 “앞으로 아프지 말고 행복한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일부 누리꾼들은 “총으로 거침없이 쏴놓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반려 소로 키운다니 너무 잔인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미지에 대체텍스트 속성이 없습니다; 파일명은 a0j1u80o1g7yn2k352k6.jpg 입니다.
dailymail

You may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