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사려고 차도 안 산 연봉 ‘1억 6천만원’ 직장인이 올린 ‘벼락거지’ 인증글

 외국어고등학교를 나온 뒤 고려대·연세대 라인의 문과에 진학한 A씨.

대학 동안에도 열심히 노력해 연봉 1억이 넘는 직업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인센티브 포함해 총 1억 6천만원의 돈을 거머쥐었다.

전국에 85만명 밖에 없다는 억대 연봉에 진입했지만 그는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이른바 ‘벼락거지’가 돼버려서다.

그는 몇년 동안 매년 1억이 넘는 돈을 벌었고, 지난해에는 1억 6천만원을 벌었다. 이렇게 돈을 많이 버는 그지만, 수입이 많다고 지출을 함부로 하지 않았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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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흔한 차 한대도 구입하지 않았다. 남들은 억대 연봉이 되면 BMW를 산다고 하지만 그는 오로지 아파트 구매를 위해 욕망을 멀리 했다. 집도 전세를 살았다. 모두 돈을 모으기 위한 선택이었다.

노력의 결과는 어땠을까. 쉽게 말해 ‘좌절의 연속’이었다. 그는 1달 사이에 전세 살던 집의 가격이 무려 1억 5천만원이 오르는 걸 목도했다.

1년 동안 뼈빠지게 일하면서도 단 한푼도 쓰지 않아야 벌 수 있는 1억 5천만원. 가파른 아파트 가격 상승에 그는 노동의 가치가 땅에 떨어졌음을 실감했다.

돈을 아무리 열심히 벌어도 결국 가질 수 없다는 게 있는 걸 알게 된 그는 좌절하고 말았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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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열심히 인생을 살았는데도 결국 남은 건 벼락거지다”라면서 “저 같은 흙수저는 공부를 하면 안 되는 거였나보다”라고 한탄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고, 노력하고 또 검소하게 산 이도 원하는 집을 장만하기 어렵다는 현실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다. 노동 소득이 집값 상승을 못 따라가는 지금, 별다른 뚜렷한 대책조차 없다는 현실에 혀를 내둘렀다.

정부의 신혼특별공급, 신혼희망타운 등의 정책은 소득 때문에 해당이 안 되고 일반분양은 등은 부양가족, 청약통장 가입기간, 무주택 기간 등에서 점수가 안돼 어려운 현실.

A씨는 “회사 퇴직 후 60살은 돼야 서울에 아파트 장만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한탄하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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