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남성 평균 키가 가장 작은 ‘호빗년생’은 OOOO년생이다

한국의 경제 상황과 생활 수준이 크게 좋아져 청소년의 영양 상태가 개선된 이후 남성들의 평균 키는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1970년대 167cm가량이었던 20대 남성의 평균 키는 1990년대에는 169cm로, 2000년대에는 173cm까지 성장했다.

그런데 날로 오르기만 할 줄 알았던 평균 키가 크게 정체된 세대가 있다. 바로 ‘1997년생’이다.

실제 최근 병무청에서 조사한 입대 신체검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신체검사를 실시한 1997년생 20살 남성들의 평균 키는 바로 직전 해에 태어난 1996년생보다 0.7cm 작아진 173.0c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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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에서 발표한 통계자료 / 병무청

이후 1998년생부터는 다시 173.4cm로 올라갔다. 가장 최근 교육청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생의 평균 키는 173.8cm였다.

이 같은 통계가 나오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해당 사안과 관련해서는 IMF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97년생들이 태어난 1997년에는 IMF 사태가 일어난 해였다. 

국가적으로 재정 위기가 찾아온 해인 만큼 국민들이 소비를 줄이고 영양 상태가 불균형해진 탓에 1997년생들의 평균 키가 줄어들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만약 주변 친구·지인들 가운데 유독 ‘1997년생’ 남성들의 키가 작게 느껴졌다면, 그건 착각이 아닐 가능성이 높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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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아쉬운 점은 또 있다. 최근 20년간 평균 키가 가장 컸을 때는 173.9cm, 작을 때는 173.0cm로 174cm라는 마(?)의 기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서는 잦은 패스트푸드 섭취에 따른 영양 불균형과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의 증가 등이 원인이 됐을 거란 관측이 제기된다.

또 한국인의 유전적 한계에 다다른 것이란 새로운 해석도 나온다. 

한편 지난해 영국 임피리언 칼리지 런던 연구팀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 19세 청소년의 평균 키가 남녀 모두 세계 60위권이다.

불과 35년 전만 해도 세계 130위권으로 하위권이었지만 눈에 띄게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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