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밖에 나온 줄도 모르고 양막 안에서 ‘발가락’ 쪽쪽 빠는 아기

“아가야 일어나봐. 여기 좀 봐봐”

세상 구경을 시켜주고 싶은 의료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꿀잠을 자고 있는 신생아의 모습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소하는 양막에 싸인 채 태어난 한 아기의 사진을 공개했다.

인사이트

soha

양막에 차 있는 따뜻한 양수가 잠에 취하게 만든 걸까.  사진 속 아기는 자신이 엄마 배에서 나온 줄도 까맣게 모르고 잠에 빠져있는 모습이다. 

특히 아기는 놀라운 유연성으로 보는 이들을 빵 터지게 했다.

발을 얼굴 높이까지 쳐들어 발가락을 입에 넣고 있는 독특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기 때문.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푸토성에 거주하는 아기 엄마 응우옌(가명) 씨는 심각한 복통을 느끼고 양수가 파열돼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긴급 수술을 통해 쌍둥이를 출산했다. 먼저 쌍둥이 중 맏이가 될 아들이 순조롭게 태어났다. 그런데 막내가 될 아들은 양막에 싸인 채 태어났다.

자궁 속에서 태아와 양수를 담고 있는 얇은 막인 양막은 임신 초기에 형성되며 양수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태아를 보호하고 움직임을 자유롭게 해준다.

인사이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양막은 대부분 출산 과정에서 자궁 수축 등으로 인해 터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진 속 아기처럼 출산 과정에서 양막이 터지지 않은 채 산모의 몸 밖으로 나올 확률은 불과 10만 분의 1이라고 알려졌다.

아기는 아무것도 모르는 듯 발을 입에 넣은 모습으로 의료진에게 웃음을 안겼다.

의료진은 아기의 탯줄을 자르기 위해 직접 양막을 제거해야 했다.

조산이었던 탓에 두 아기 모두 각각 1.9kg, 1.5kg으로 아주 작았지만 다행히도 쌍둥이와 산모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세상에 나온 쌍둥이 형제가 행복한 삶을 누리길 바란다.

You may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