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본부장, 경기 분당서 투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 1차 조사 결과 발표가 나온 가운데 경기 분당에서 LH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했다. 

12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경기 분당에서 전직 LH 전북본부장이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앞 화단에서 발견된 전 LH 전북본부장은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집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를 통한 전 LH 전북본부장의 행적을 조사하는 한편 부검 등 사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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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앞서 LH는 일부 직원이 지난달 3기 신도시로 선정된 경기 광명·시흥시에 100억 원 상당의 토지 7천 평을 사전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사전 투기 의혹이 일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4월~2020년 6월 14명의 LH 직원과 이들의 배우자와 가족이 총 10개의 필지(2만3028㎡)를 구입했다.

의혹이 일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토부와 LH에 근무 중인 직원들뿐만 아니라 그 가족의 토지 거래 내역을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9일 경찰은 LH과천의왕사업본부, LH광명시흥사업본부를 비롯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원 13명의 자택 등에 수사관 67명을 투입시켜 압수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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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발표한 1차 합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20명의 투기 의심자가 확인됐다. 

정 총리는 “먼저 1차 조사결과는 LH와 국토부 직원 본인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며 “민변과 참여연대에서 제기한 투기의심사례를 포함해 총 20명의 투기 의심자를 확인했다. 토지거래는 주로 광명, 시흥 지구에 집중됐고, 다른 3기 신도시 지구에도 투기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고 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문재인 대통령은 LH 땅 투기 의혹 1차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지금 드러난 것은 빙산에 일각일 수 있다. 투기 전모를 다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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