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짜리 한남 X끼 패고싶다” 자기 인스타에 ‘남혐’ 표현 대놓고 박제한 어린이집 교사

국내 한 보육전문기관이 운영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인스타그램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교사는 자신이 돌보는 아동을 상대로 남성혐오 표현을 포함한 비속어가 담긴 글을 여러 차례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서울경제는 “이달 중순 지방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는 자신이 돌보던 아동들에 대한 혐오표현이 담긴 게시물을 세 차례 SNS에 게시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A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스토리 게시물을 함께 공개했다. A는 아이들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런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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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스토리 게시글 /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에서 A씨는 “TV를 보면 아동 학대(가) 밥 먹을 때 일어나잖아, 이해 가더라. 오늘 진짜 손 올라가는 거 참았다”라며 “X 패고 싶음 진심. 애 XX가 말도 처 안듣고. 그만두고 싶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만 2세 한남 새X. 오늘 밥 먹는데 계속 드러눕고. 2번만 먹고 정리하자는데 졸린다고 계속 눕고, X패고 싶었음”이라며 ‘혐오’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해당 글에 나온 ‘한남’은 극단적 성향의 여성 커뮤니티에서 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데 쓰이는 혐오 표현이다.

아이들을 돌봐야 할 교사가 상욕을, 게다가 남자 아이들을 혐오한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충격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더 충격적인 점은 A씨가 근무한 어린이집은 전국에 200여개가 넘는 직장 어린이집을 위탁 운영하는 유명 보육전문 재단 소속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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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재단은 대기업, 국가기관의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육프로그램 개발 및 시설연구 등 전방위적 투자도 병행해 학부모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글은 A씨의 지인이 주변사람들과 공유하면서 퍼져나갔다. 글을 접한 또 다른 보육교사가 해당 재단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재단 측은 혹시 A씨가 아동을 학대한 사실이 있는지 파악하고자 어린이집 폐쇄회로(CC) TV까지 확인했으나 학대 정황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소속 어린이집 원장과 상담한 뒤 지난 17일 퇴사했다. A씨는 이달 초 기간제 교사로 채용돼 업무에 투입된 지 3주가 채 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육기관은 학대 정황 발견 시 신고 의무가 있는 만큼 해당 재단과 어린이집은 A씨에 대한 법적 고발도 검토했다. 다만 학대 정황이 없는 상황에서 SNS에 쓴 글만으로는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상황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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