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사고낸 육군 운전병이 ‘수리비 300만원’ 넘으면 영창간다는 말에 아우디 차주가 한 행동

“예~?? 진짜요?? 헐!”

소중한 내 차를 사고 낸 육군 운전병이 조만간 ‘강한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아우디 차주는 당황했다.

영창을 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말에 아우디 차주는 차량만큼 고급스러운 선택을 했다.

앞서 아우디 차주는 군부대가 다수 모인 강원도 춘천을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육군 버스 운전병이 주차 중 차를 쳐버린 것.

그 사고로 차량 범퍼 모서리와 후방센서가 크게 망가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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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육군 간부와 이야기한 뒤 사고 접수하라고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 다음날 견적 받으며 동급 차량으로 차량을 렌트했다.

집에 가던 중 설마 하는 마음에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혹시 수리비+렌트비 때문에 운전병이 피해를 입는 건 아닌지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이런 사고 건은 사단마다 처리 방식이 다른데, 총액 300만원이 넘으면 영창을 가요. 금액별로 징계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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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는 크게 놀라고 말았다. 남의 집 귀한 아들이, 국가에 충성하며 청춘을 희생하는 청년이 영창에 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미안함까지 느꼈다.

그는 “민간인이 그런 징계 사안까지 세세하게 어떻게 아냐”라면서 “바로 렌터카 취소하고 정식 수리 접수 취소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공업사에서 다시 견적 받고, 오래 걸리지만 EXPRESS로 해외 직구해 부품을 공수해 수리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곧바로 부대 중대장에게 연락한 뒤 운전병을 선처해달라고, 징계 받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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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차도 중요하지만 국가의 아들, 다른 집 귀한 아들도 중요하게 생각해 나온 행동이었다. 부모의 마음으로 너그러운 대처가 필요하다고 차주는 덧붙였다.

이 위대한 선택에 누리꾼들은 찬사를 보냈다. 배려가 무엇인지, 군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느껴진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2015년에 올라왔던 이 사연은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 공유되며 이따금 누리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다.

여전히 군인들의 희생이 당연시되는 사회 분위기가 이 사연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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