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직원에게 “하나님 은혜로 돈 번다”며 월급서 ‘십일조’ 떼고 주는 중국집 사장님

“십일조 안낼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올해 스무 살이 된 A씨는 지난달부터 중국집에서 배달 알바를 시작했다.

그에게 주어진 휴일은 일주일에 단 하루, 그것도 평일이었다.

꽉꽉 채운 한 달을 보내고 드디어 첫 월급날이 돌아왔다. 이날 사장님은 A씨를 불러 월급이 든 봉투를 건네줬다.

주6일 한 달 근무로 A씨가 받을 돈은 총 250만 원. 그런데 사장님이 건넨 봉투에는 225만 원이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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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의 실수라고 생각한 A씨는 조심스럽게 “금액이 조금 모자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사장님은 “하나님의 은혜로 네가 건강한 육체로 일해 받은 돈이니 십일조를 떼고 넣었다”고 설명했다.

‘십일조’는 기독교 신자가 수입의 10분의 1을 교회에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A씨는 “교회도 안 다니고 하나님도 안 믿는데 십일조를 강제로 내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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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시동’ 

독실한 교회 신자인 사장님은 앞서 A씨가 처음 왔을 때부터 “교회에 같이 다니자”고 권유했었다.

A씨가 거듭 거절한 후로 지금은 교회 가자는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사장님이 기도할 때는 함께 ‘기도하는 척’을 해야 한다고.

A씨는 “매일 일 시작 전에 같이 손 모으고 앉아 있고 밥먹을 때, 쉴 때, 퇴근할 때 기도하는 척 해야되는 거 진짜 미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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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A씨는 사장님에게 강력하게 항의할 수 없었다. 그는 “항상 친절하게 대해 주는 사장님에게 싫은 소리를 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십일조 안 낼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당신이라면 A씨에게 어떤 조언을 건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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