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드라마·예능’서 남성 노출이 많아지는 걸 불쾌해하는 진짜 이유

“남자로서 수치심을 느꼈습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오! 주인님’에 등장한 한비수(이민기 분)의 엔딩 신 논란 이후 드라마나 예능에서 남성의 노출이 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당시 드라마 엔딩 장면이었다. 한비수는 오주인(나나 분) 앞에서 샤워 중인 알몸 상태로 등장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샤워 커튼을 열며 한비수의 알몸이 적나라하게 노출됐다. 한비수를 연기한 배우 이민기의 주요 부위는 이모티콘으로 아슬아슬하게 가려진 채 전파를 탔다.

인사이트

MBC ‘나 혼자 산다’

인사이트

KBS2 ‘1박 2일’

해당 장면을 본 남성 누리꾼들은 “남녀가 바뀌었다면 큰일 날일”, “정말 불편하다”, “공중파 드라마에서 남자 알몸을 드러내다니”, “남잔데 수치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많은 이들이 SNS를 통해, 그간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등에서 남성의 샤워신이나 노출이 가감 없이 송출됐던 것에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여성의 과도한 노출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반해, 남성의 노출엔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것이 불쾌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같은 행태가 성 차별적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예능에서 성희롱이라고 생각될 만한 발언을 남성에게 쉽게 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인사이트

과거 드라마 / 온라인 커뮤니티

남성 누리꾼들은 “과거엔 남녀 모두 노출 신이 많았지만, 지금은 여성 노출 신이 나오면 바로 문제가 된다. 반대의 경우도 똑같아야 할 것”, “리얼리티 예능 보면 남자들 샤워신 막 나오던데 그런 것도 바뀌어야 한다” 등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송계가 남성 노출 신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일부 남성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ou may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