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이유없이 욕듣고 비하당했다”며 ‘아시아계 혐오’ 반대 목소리 낸 방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STOP ASIAN HATE)는 목소리에 동참했다.

방탄소년단은 30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STOPASIANHATE’ ‘STOPAAPIHATE’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 전한다”라며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들은 “저희는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기억이 있다”라며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아시안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어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희의 경험은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다, 하지만 그때 겪은 일들은 저희를 위축시켰고 자존감을 앗아가기도 했다”라며 “하물며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건 저희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일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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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bangtan.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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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 ‘BTS_twt’

방탄소년단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아시안으로서 저희의 정체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라며 “사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놓기까지, 또 저희의 목소리를 어떻게 전할지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결국 우리가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분명하다”라며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한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함께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당 글을 영어로도 게재했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 애틀랜타 근교의 마사지·스파 업소에서 연이어 발생한 총격으로 8명이 사망했고, 우리 정부가 확인한 바로는 사망자 중 한국계가 4명 포함돼 충격을 안겼다. 이후 미국 내에서 아시아계 여성들이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아시아계 대상 혐오 범죄일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고, 미국 각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STOPASIANHATE’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아시안 차별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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