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냥이가 ‘췌장염’이라 오진한 수의사 때문에 수술 후 목숨을 잃었습니다”

수의사의 엉터리 진료 때문에 고양이가 췌장염 수술 후 목숨을 잃는 일이 일어났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bc3ts’는 감기 증상을 보이던 고양이가 엉뚱하게 췌장염 수술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만에 사는 여성 A씨는 최근 심하게 기침하는 반려묘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갔다.

수의사는 고양이의 증상을 보더니 감기가 아닌 췌장염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고양이가 그루밍하면서 삼키는 헤어볼(털뭉치)이 췌장에 염증을 일으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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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atdumb.tv

헤어볼은 고양이가 혀로 온몸을 핥는 그루밍으로 인해 소화기관내에 생기는 것으로 보통 배설물을 통해 나오거나 토해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헤어볼이 배출되지 않고 쌓이면 췌장염, 염증성 장 질환(IBD), 신장 혹은 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수의사는 혈액검사에서 췌장수치가 높게 나왔다며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깜짝 놀라 곧바로 수술을 받게 했다.

그러나 고양이 배에서 나온 건 자연스럽게 체내에 쌓인 동전 크기만 한 털 뭉치가 다였고 췌장염은 전혀 발생하지 않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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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는 결국 사과하며 수술을 마무리했지만 고양이 상태가 좋지 못했다. 감기 증상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수술 부위에 감염이 일어나는 바람에 얼마 지나지 않아 목숨을 잃었다.

A씨는 가족처럼 키우던 반려묘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해당 동물병원이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다른 동물병원에 찾아가 자문했다.

다른 수의사들은 내시경도 해보지 않고 수술을 한 것이 이상하다며 명백한 의료 과실이라고 답했다.

A씨는 오진으로 고양이를 죽인 해당 동물병원을 고소하고 이 같은 내용을 성명으로 발표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해당 동물병원은 A씨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며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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