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페인팅’으로 남들 속이고 맨얼굴로 돌아다닌 ‘마스크 빌런’

코로나19가 ‘4차 대유행’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의 행동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아시아원은 페이스페인팅으로 사람들을 속여 마스크를 벗은 채 마트 안을 활보한 여성이 추방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마트에서 발생했다.

문제의 여성은 34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유튜버이자 유명 인플루언서 조시 팔러 린(Josh Paler Lin)의 SNS에 영상을 올리며 누리꾼들에게 큰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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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페이스북 캡처

평소 조시는 유튜브에 사회적 실험이나 장난스러운 챌린지를 올리며 팬들과 소통해왔는데, 이번 실험은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다.

공개된 영상 속 여성은 언뜻 보면 마스크를 쓴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진짜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처럼 얼굴의 반을 하늘색으로 칠하고, 마스크 끈까지 완벽하게 귀에 걸친 듯 하얀색으로 그려넣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성은 이 상태로 마트에 들어갈 수 있을지, 없을지를 실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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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페이스북 캡처

처음에는 곧바로 여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챈 한 마트 경비원에게 제지를 당했다.

하지만 여성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잠시 다른 곳으로 자리를 비켰다가 다시 돌아와 진입을 시도했다.

놀랍게도 이번에는 다른 경비원이 여성의 얼굴을 힐끗 보고 마스크가 씌워진 것이라 착각해 제지하지 않았고, 여성은 마스크를 벗은 채 마트 내부로 들어오는데 성공했다.

이후 여성은 마트 내 다른 여성이 마스크 미착용을 눈치채기 전까지 수많은 시민들 곁을 지나다니며 마스크를 쓴 척 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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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페이스북 캡처

옆에서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한 조시는 혹시라도 여성이 들킬까 봐 “입을 열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1분 36초짜리 짧은 영상이지만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인도네시아 누리꾼들의 큰 분노를 샀다.

누리꾼들은 “당장 체포해서 추방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장난인 줄 아냐”, “이건 분명 선을 넘은 거다”, “우리나라를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등 비난을 이어갔다.

논란이 거세지자 누리꾼들은 이민국사무소와 경찰이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현재 경찰은 조시와 여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가 단속에 걸린 외국인에겐 100만 루피아(약 8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마스크 미착용이 반복되면 추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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