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트콤 ‘프렌즈’서 방탄소년단 출연분량 삭제한 중국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시트콤 ‘프렌즈: 리유니언’에 깜짝 출연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분량이 삭제됐다.

27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지 버라이어티는 중국의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인 아이치이(iQiyi), 텐센트(Tencent), 여우쿠(Youku) 등에서 ‘프렌즈: 더 리유니언(Friends: The Reunion)’에 출연한 방탄소년단과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의 모습이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프렌즈 더 리유니온’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끈 시트콤 ‘프렌즈’ 주인공 6명이 등장한다. 방송에는 방탄소년단과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 수많은 스타들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하지만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에 올라온 ‘프렌즈’ 특별판에서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의 출연 장면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한미 친선단체에서 상을 받으며 한국전쟁 관련 발언을 해 중국 정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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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미디어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행사에서 상을 받은 뒤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한미 양국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해당 발언을 두고 “왜 중국군의 희생은 언급하지 않았느냐”며 방탄소년단이 중국을 모욕했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출연 분량이 삭제된 레이디 가가는 2016년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라마를 만났다가 중국에서 공격을 받았고, 저스틴 비버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다가 중국인의 미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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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bangtan.official’

이외에도 중국 플랫폼에서는 성소수자(LGBTQ)가 등장하는 장면도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렌즈 팬인 여성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카메라에 담으며 “모든 챈들러처럼 나는 내 모니카를 찾았다”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 편집됐다.

‘프렌즈’는 중국 내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은 바. 중국 누리꾼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날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드 2021’에서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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