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중 “바지 너무 짧다” 교수님 지적에 그 자리에서 옷 벗어버린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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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5일(현지시간) 한국계 여성 레티샤 채(Letitia Chai)는 논문을 발표하던 도중 스스로 속옷 차림이 됐고, 해당 장면은 전 세계에 라이브로 생중계됐다.

사건의 발단은 논문발표 전인 5월 2일 레티샤는 조교수 레베카 매고(Rebekah Maggor)의 연설·연기 수업 시간에 “바지가 너무 짧다”며 복장을 지적받은 일이었다.

당시 레티샤는 하늘색 셔츠에 짧은 청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레티샤는 “교수님이 대뜸 ‘그 옷을 정말 입을 거냐. 짧은 바지는 남성들의 주의를 끌어 발표 내용보다 복장에 관심을 두게끔 만들 수 있다’고 말하셨다. 나는 순간적으로 놀라서 뭐라고 대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매고 교수의 지적에 이어 한 남학생이 “발표자는 도덕적 의무를 지켜야 한다”며 거들었고, 당황한 레티샤는 발표를 마무리하지 못 한 채 교실을 떠났다.

당시 교실에 있었던 한 학생은 “레티샤가 교실을 떠나고 나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며 교실에 남은 학생들은 ‘누구든 원하는 옷을 입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권리가 있으며 레티샤 채의 복장에는 문제가 없다’와 ‘발표할 때는 더 격식 있는 옷을 입어야 한다’라는 두 의견으로 갈려 토론을 벌였다.

레티샤는 논문 발표날 당시 지적받았던 옷을 그대로 입고 나타났고, 발표는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카메라를 향해 한국에서 보고 계실 부모님께 안부 인사를 한 뒤 레티샤는 “남을 만족시키기 위해 자기 외모를 맞춰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소리를 언제까지 참아야 하느냐”며 “며칠간 수많은 메시지를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경험을 공유해 주었다. 나는 여성이고 레티샤 채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다”라며 옷을 벗었다.

또한 “우리 모두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서로의 진실한 모습을 바라보자. 다 같이 옷을 벗자(Strip everybody)”라고 말했고, 당시 강의실에 있던 학생 44명 중 28명이 레티샤를 따라 옷을 벗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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