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소지 자율화’ 돼 권총 차고 길거리 다닐 수 있는 미국 텍사스의 풍경

한 때 ‘텍사스 공화국’이기도 했던 미국 텍사스주는 미국 내에서도 독특한 위상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총기 사용에 대한 규제다. 총기 사용이 가능한 미국에서도 텍사스는 총기에 대한 규제가 가장 느슨한 곳이다. 

특히 지난 9월 1일부터 허가나 교육을 받지 않아도 자유롭게 권총을 소유할 수 있게 하는 총기소지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이미 허가 없이 공공장소에서 소총을 휴대할 수 있었는데 이를 권총 휴대 가능 범위로 넓인 것이다. 21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법적 제한 여부에 관계 없이 권총을 소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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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exas Tribune

실제 텍사스에서는 과거부터 권총을 차고 거리에 나선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총기 휴대의 권리를 주장하는 이들은 허리 띠에 찬 권총을 드러내고 집회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이 찬 권총은 하나의 패션 아이템처럼 보이기도 한다. 

형형색색의 권총집에는 자신의 개성으로 튜닝된 권총이 자리잡고 있다. 여성들 중에는 레이스를 이용해 권총을 착용한 사람도 있다. 

1일부터 허가나 교육을 받지 않아도 권총을 소지할 수 있게 총기소지법 개정안이 시행된 만큼 앞으로는 권총을 휴대한 더욱 많은 시민들이 텍사스 거리를 활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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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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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las morning news

이미 법안은 시행됐지만 총기 규제 완화를 두고 여전히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범죄자들이 총기를 옷이나 가방에 숨기고 다니는데 그럴 바에는 차라리 개방해서 차고 다니는 게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장소에서 권총 휴대가 자유로워지면서 총기 사고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텍사스주의 새로운 총기소지법이 텍사스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해 줄지, 아니면 총기 사고로 인한 희생이 증가시킬지는 더욱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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