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너무 심심해서 버려진 아기 들쥐 현실판 ‘라따뚜이’로 키워낸 공익

도서관에서 근무 중인 한 사회복무요원이 얼떨결에 ‘아기 들쥐’를 키우고 있다.

지난 22일 디시인사이드 공익 갤러리에는 “도서관 공익 진상 소개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5개월 차 공익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글을 통해 도서관에서 근무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중 한 장애인 이용객으로 인해 버려진 들쥐를 키우게 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A씨는 “장애인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여기 오는 장애인들은 대부분 도서관의 책엔 관심이 없고 관내 정원이나 연못에서 논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장애인 이용객이 새끼 ‘쥐’ 다섯 마리를 손에 쥐고 찾아왔다. 도서관 정원에 있던 들쥐 굴을 찾아서 파낸 모양이다.

A씨는 “쥐를 받고 그 이용객은 그냥 돌려보냈다”며 “어차피 유해조수니까 죽이려다가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서 키우게 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라따뚜이’

발견된 쥐는 총 다섯 마리였지만 안타깝게도 네 마리는 환경 변화를 견디지 못했는지 죽고 말았다. 살아남은 한 마리는 A씨가 돌본 끝에 건강하게 자랐다.

그는 “지금은 건강하다. 키워보니 햄스터보단 똑똑한 것 같다”며 현실판 ‘라따뚜이’가 된 들쥐의 근황을 전했다.

이 라따뚜이는 A씨가 손을 갖다 대면 팔을 타고 어깨까지 ‘다다다’ 달리고 놀며 즐겁게 생활 중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의 라따뚜이를 본 누리꾼들은 “쥐 귀엽다”, “쥐 사진 더 내놔”, “라따뚜이 공익”, “쥐를 저렇게 깔끔하게 키우다니… 파이팅”, “쥐는 어떻게 씻기는지 궁금” 등 크게 흥미로워했다.

한편 A씨는 해당 글을 통해 도서관에도 진상 고객들보다 더한 ‘진상 이용객’들이 있다며 또 다른 사례들도 전했다.

그는 술 먹고 도서관에서 잠을 자는 일부 노숙자들, 디지털 자료실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타자 소리로 눈치 주는 일부 공시생들, 도서 및 DVD를 훔쳐 가는 절도범들로 인해 도서관 근무가 고단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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