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은 새벽, 요소수 4통 손수레에 끌고와 경찰서 앞에 두고 사라진 남성 (영상)

늦은 밤 경찰서 앞에 나타나 요소수 네 통을 두고 사라진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지난 15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경찰서 앞 남몰래 두고 간 시민의 따뜻한 선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경찰서 정문을 비추고 있는 CC(폐쇄회로)TV 카메라에는 늦은 밤 한 남성이 포착됐다.

https://giphy.com/embed/cE74HhA6M8XWdTf6VZ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손수레에 무언가를 담아 끌고 오는 남성은 무거운 듯 느린 발걸음으로 정문을 향해 걷는다. 정문 앞에 다다르자 손수레에 싣고 온 무언가를 내려놓고 유유히 자리를 떠난다.

잠시 뒤 경찰관들에 의해 발견된 네 개의 박스 안에는 10L짜리 요소수가 들어있었다.

최근 요소수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긴급차량에 필요한 요소수를 조용히 기부하고 간 것이다.

https://giphy.com/embed/16OwG7RjahFcHqNXTy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경찰청 관계자는 영상을 통해 “부족한 요소수를 긴급차량에 배려해 준 따뜻한 마음에 감사를 전하고 싶었으나 신원확인은 불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마음을 담아 전해주신 요소수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가장 먼저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 아버지뻘 되시는 거 같으신데 이런 눈물 난다”, “이런 소식만 보면 정말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힘든 시기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한편 최근 요소수 품귀 사태가 이어지며 곳곳에서 요소수를 무료 나눔 하거나 기부하는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광주의 한 소방서 앞에 롤스로이스를 타고 온 남성이 요소수를 놓고 사라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또 지난 12일에는 요소수가 부족해 휴게소에 발이 묶인 화물차 기사에게 요소수 두 통을 무료 나눔 한 시민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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