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리 의족’한 할머니 안타까워 기부금 모은 누리꾼들이 마주한 ‘반전’

“말다리 의족을 한 할머니를 도와주세요”

한쪽 다리를 절단한 할머니가 말굽이 박힌 ‘말의 다리’를 의족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진이 SNS에 공개돼 큰 파장을 일으켰다.

실제 공개된 사진 속 할머니는 말의 다리를 잘라서 다듬은 듯한 외형의 의족을 끼고 있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사진이 공개되자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할머니에게 새 의족을 선물하고 싶다고 기부 의사를 밝히며 모금을 시작했다.

인사이트163.com

해당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자 중국 장애인복지지금협회 역시 공식 SNS를 통해 할머니에게 최신식 의족을 지원하고 싶다는 공고문을 게재했다.

이후 현지 온라인 상에서는 일명 ‘말다리 의족 할머니를 찾아라’라는 챌린지가 시작됐다.

놀랍게도 누리꾼들이 재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말다리 의족’ 할머니의 신상이 하루 만에 파악됐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163’은 말다리 의족 할머니로 알려진 70대 노인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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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말다리 의족 할머니’는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울현에 거주하는 70세 할머니로 알려졌다.

할머니는 스무살 때 불의의 사고로 오른쪽 다리 일부를 절단한 뒤 의족을 착용하고 생활해왔다.

의족을 착용하고 생활하는 것은 사실이었으나 할머니는 누리꾼들이 걱정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뜻밖의 사실을 털어놨다.

현재 할머니가 착용하고 있는 의족은 생김새는 말의 다리처럼 보이지만 사실 나무로 만든 일반 의족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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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나무 의족을 착용하며 몸에 맞게 최적의 상태를 만들었기에 할머니는 낡은 의족을 차마 버리지 못했다.

새 의족을 착용하고 다시 길들이는 과정이 더 힘들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또한 할머니는 “남편과 함께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로 지원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어 크게 가난하지 않다”며 자신을 걱정하는 많은 이들을 안심시켰다.

사진 속 반전 비밀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진짜 말다리가 아니라 너무 다행이다”, “할머니가 오래 건강하시길 바란다” 등 안도의 한숨을 쉬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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