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다가 댕댕이들이랑 짱친 먹은 썰

일년전쯤 명절날 알바하고 있던거라
손님이 없었어..ㅎ

앉아서 한참 폰하다가 문득 문쪽을 봤는데 뭐가 휙 지나가는거야
뭔가하고 봤더니 애랑 눈이마주쳐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둘다 ?? 이래서 쳐다보는데

여기가 공단+바닷가부두근처 편의점이여서
손님들이하는말로는 러시아사람들이 배에서 키우던 개를
많이 유기시키고 떠난다는거야
그래서 유기견들(심지어 다 덩치큼)이 많았어

슬쩍 나가보니 두마리가 저러고 날 쳐다보는데 ㅋㅋㅋ
둘다너무예쁘게생긴거야ㅠㅠ사랑받았던 얘들이라생각하니까
맘이 또 약해지더라고

그래서 얼른 사비로 얼음컵에다가 물채워서 챙겨주고
소세지도 사다주고 챙겨줬음..ㅎ
시급을 얘네한테 다썼어..ㅎ

그걸 알아주는건지 내가 들어가고나서도
저렇게 기다리고? 있더라..ㅎㅎ

우선 친해지기앞서 울집 주인님이랑 인사시켜드렸음

보이지? ㅠㅠ
내가보이면 저러고달려와….
이름은 와우 바우임 (와우바우rgrg?)

솔직히 대형견은 좀 무서웠는데
얘네가 내편견다없애줬음ㅎㅎㅎ

다만 눈치보였던게 쟤들이 문앞에서 저러고 있어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다동네분들이라 대부분 귀엽게봐주시거나했지만..
무서워하는손님도더러있었고
편의점 사장님이 안좋아하심..ㅋ빗자루로 겁줘서 쫓아내고그랬어..

포인핸드라는 유기견 사이트에 올려도봤지만
말했다시피 여기는 유기견들동네마냥 얘네뿐만아니였기도하고
다른동네분이나 공단분들이 밥도챙겨주고 예뻐해주셨음ㅎㅎㅎ

퇴근할때 버스 같이기다려주기도 하고 ㅋㅋㅋ

걸어가는 날엔 기다렸다가 나 보이면 저렇게 달려와서

집까지 데려다주고 가고 그랬어 ㅋㅋㅋㅋㅋㅋㅋ

나 관둘때 얘네어떡하나너무걱정됐는데다행히 바로옆공사장에서 얘네돌봐키워주신다는 분이나타났어!
홀가분하게 관둘수있었지 ㅋㅋㅋㅋㅋ

우연히 지나가다 보게된 산책하는 바우와우 💛

건강하게 잘 컸음 좋겠다
사진정리하다가 생각나서 월루하면서 써봄

세상 동물들 다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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