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에게 ‘장기기증’하고 세상 떠난 ‘7살’ 소년에게 허리 숙여 작별 인사하는 의사들

11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나뉴스는 생애 마지막 순간, 5가지 장기를 기증한 소년 마오 도우(Mao dou, 가명)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거주하는 마오는 지난 6일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중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를 당했습니다.

목격자의 도움으로 마오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날 이후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병원의 연락을 받은 마오의 할아버지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고, 연신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병원을 찾은 할아버지는 의사들에게 “내 새끼 좀 살려주세요. 뭐든지 하겠습니다. 우리 새끼만 제발 살려주세요”라고 울부짖으며 부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입원 당시 마오는 이미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은 상태였고 두개감압수술을 진행했지만 상태는 자꾸만 악화됐습니다.

어린 생명을 살리기 위해 많은 의사의 노력을 쏟아냈지만 마오는 눈을 뜨지 못했고 결국 입원 하루 만에 뇌사 판정을 받게 됐습니다.

이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도 가족들은 침착했습니다. 가족들은 진정 마오를 위한 행동이 무엇인가를 깊게 생각했고, 마오의 장기가 절실히 필요한 이들에게 장기기증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마오의 아버지는 “내 아들의 장기가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몸속에서 마오의 삶이 계속되기를 바랐다”며 장기기증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수술을 시작하기 전, 의료진들은 안타까운 소년의 죽음을 애도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소년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하나같이 허리를 숙였습니다.

이후 장기기증 수술이 진행됐고, 마오는 생애 마지막 순간 신장, 간, 각막 등 자신의 손상되지 않은 장기를 총 5명에게 기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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