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행군하는 육군 보병 사라진다…전술차량·장갑차로 기동

대한민국 육군 보병의 상징인 발로 뛰는 ‘행군’이 사라질 전망이다.

도보로 걸어 다니는 방식에서 첨단화된 전술 차량과 장갑차 등에 타 기동하는 군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16일 육군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 보고를 통해 육군 보병을 첨단화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육군은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아미 타이거는 육군을 상징하는 ARMY와 강화된 지상군의 혁신적 변화라는 의미의 앞 철자를 딴 TIGER의 합성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낙후된 보병부대를 개선하고 강화하기 위해 기동화, 네트워크화, 지능화된 전투체계를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더는 발로 뛰는 전통적 보병이 아닌 첨단화 된 전술 차량과 장갑차 등으로 기동하는 새 시대를 열겠다는 뜻이다.

이에 육군은 K808 차륜형 장갑차를 중심으로 소형 드론, 네트워크 장비 등을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2021년까지 대대급과 여단급 전투 실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투 실험을 분석해 실제 야전 운용과 보완작업을 거쳐 2024~2025년 성능 개량형 차륜형 장갑차 2개 대대에 각종 시험적용을 할 방침이다. 이후 2026년 부터는 사·여단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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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드론봇 전투체계 관련, 제대별 탐지 및 정밀타격 체계인 ‘센서 투 슈터’(Sensor-to-shooter)를 구축하기 위해 드론봇전투단, 드론봇 군사연구센터, 드론교육센터를 중심으로 기반 구축과 전력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병력 감축과 작전지역 확대, 인명 중시 사상 확산 등 안보 환경 변화와 무인기술 발전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술로 무장된 첨단과학기술군 육성을 위해 육군 AI 발전추진단도 편성,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부대 관리부터 무기체계까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현용 전력을 정예화하고 미래 전장을 주도할 능력을 갖춰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육군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