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얼굴을 하고 병원서 돌보던 신생아 8명 살해한 30대 간호사

간호사로 일하던 여성이 자신이 돌보던 신생아 8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2015년에서 2016년 사이 영국 체스터 병원의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며 신생아 8명을 살해하고 10명의 신생아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체포된 간호사 루시 렛비(Lucy Letby)의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렛비가 일하고 있는 체스터 병원에서 다른 병원에 비해 신생아 사망률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것을 파악하고 2017년 5월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신생아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생아실을 갖추고 있던 체스터 병원은 2016년 6월부터는 임신 32주 안에 태어난 조산아는 수용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신생아 사망률 증가가 더욱더 석연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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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렛비는 2011년 체스터에 위치한 대학에서 아동 간호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다.

조사 과정 중 렛비는 2018년과 2019년 체포된 적이 있었지만 두 번 모두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정식 기소되지도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에 렛비를 체포함과 동시에 그녀의 집을 압수 수색했다. 그러나 경찰은 렛비의 신생아 살해 동기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Chester Standard

Chester Chronicle

렛비는 2013년 한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신생아들을 위한 다양한 요구사항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간호사로서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내 역할은 다양한 지원을 필요로 하는 신생아들을 돌보는 일”이라며 “나는 그들이 발전하는 것을 보는 것을 즐긴다”라고 말했다.

그의 이웃들 역시 “정말 렛비가 그런 일을 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렛비의 재판은 현지 시간으로 12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