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벌리고 가만히 누워 ‘물고기’ 입속으로 유인하는 고래의 놀라운 사냥 방법 (영상)

태국의 바다에서 에덴 고래의 놀라운 사냥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는 타이 만(Gulf of Thailand)에서 촬영된 한 편의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유명 야생 동물 영화 제작자 버티 그레고리(Bertie Gregory)가 촬영한 것으로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Sir David Attenborough)이 내레이션 한 BBC 다큐멘터리 ‘어 퍼펙트 플래닛(A Perfect Planet)’ “오션스(Oceans)”에피소드 중 한 장면이다.

영상에서는 마치 가두리 양식장처럼 보이는 곳으로 펄쩍펄쩍 뛰어 들어가는 물고기들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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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Bertie Gregory’

그런데 얼마 후 갑자기 양식장이 닫히기 시작한다. 양식장처럼 보이던 그곳은 바로 에덴 고래의 입이었던 것이다.

입을 쩍 벌리고 미동 없이 가만히 누워 마치 ‘함정’처럼 물고기들을 유인하는 것이다.

원하는 만큼 물고기가 입안으로 뛰어 들어오면 고래는 곧바로 입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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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Bertie Gregory’

그레고리는 “이 특이한 고래의 행동은 환경 오염이 타이만을 저산소 환경으로 만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땅으로부터의 하수 유출은 수면을 제외한 물의 산소가 부족하게 만들었고 물고기들이 표면층에서만 살 수 있게 됐다”라면서 “입을 벌리고 수면 아래로 유지하면서 고래의 입으로 물고기를 끌어당기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이렇게 먹이를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래의 놀라운 사냥 장면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신비롭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오염으로 인한 사냥법이라는 설명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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