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문자 실수로 하루새 천만 도민 다 아는 ‘인싸’ 된 강보람 학생

 “보람 학생! 지원금 받았어요! 보람 학생이 경기도 지원금을 받았어요!”

지난 18일 경기도에 사는 중·고등학생한테는 한 학생이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에 신청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일제히 발송된 사건이 발생했다.

SNS와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종합하면 문제의 문자는 이날 오후 2시쯤 발송됐다.

원래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 신청자였던 ‘강보람 학생’한테만 보내야 하는 문자였지만, 담당자의 실수로 대상자 전원에게 발신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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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문자에는 강보람이라는 이름 말고는 개인을 특정할 만한 신상정보가 담겨 있진 않았다.

이 사업을 맡은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 포털’ 측에서는 오후 6시쯤 “대상자를 잘못 선택해서 발생한 문제”라는 해명과 함께 양해를 구하는 문자를 다시 전송했다.

다만 커뮤니티에서는 이날 종일 강 학생의 이름이 거론됐다. “저는 강보람 학생이 아닌데요”, “강보람 학생 어디 계시나요”, “이 정도면 강보람 학생만 문자를 못 받았을 것”이라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평범한 학생이 단번에 경기도의 유명인사로 떠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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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009년 방영된 MBC ‘지붕뚫고 하이킥!의 유행어 ‘준혁 학생~ 팬티 찾았어요!’ 대사를 인용해 “보람학생!! 지원금 받았어요!! 강보람 학생!!! 경기도 지원금 받았어요!”라고 패러디한 누리꾼도 나타났다.

몇몇 누리꾼은 강 학생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3대 학생으로 등극했다는 평가까지 내렸다.

이날 문제의 발단이 된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은 지난해 경기권 버스 요금 인상에 따라 만 13∼23세 청소년들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1인당 연간 최대 12만원까지 사용한 만큼 지역화폐로 돌려준다. 신청은 지난 4일부터 받기 시작해 오는 31일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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