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갔다가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여성에게 ‘성기’ 보여주고 도망친 배민 라이더

배민라이더스 소속 배달 기사가 모르는 여성에게 자신의 성기를 노출하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설날 밤에 배민라이더가 엘베에 따라 타서 성기 노출을 했습니다”는 제목의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송파구에 살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이날 밤 지인에게 물건을 전달하기 위해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 탔다.

이때 같은 층에 배달하던 라이더가 엘리베이터에 탑승했고, 두 사람은 함께 1층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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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내려가는 내내 핸드폰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던 A씨는 1층에 도착한 후 해당 라이더가 성기를 노출한 채 서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라이더는 A씨가 놀라서 굳어있는 사이 배달의 민족 로고가 찍힌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A씨는 침착하게 오토바이 차량번호를 외운 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를 확보해 라이더가 성기를 노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에 신고한 A씨는 배민 측에도 사실을 통보했고, 배민은 A씨에 “해당 시간대 배달한 기사를 특정했으며 경찰이 요청할 경우 관련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수사망이 좁혀오자 라이더는 A씨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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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라이더는 “배민라이더스 관제에서 전화가 왔다. 순간 당황해서 ‘나는 그런 일 없었다고 거짓말했다’고 전화를 끊었지만,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날 있었던 일은 정말 미쳤었나 보다. 주문 기다리는 동안 웹툰을 보게 됐는데 그게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다”며 “뉴스에 나오지는 않을까, 가족이 알게 되지는 않을까 무섭고 두렵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라이더는 “피해자분께도 지울 수 없이 충격적이고 끔찍한 일이라는 것 안다. 한 번만 용서해달라. 용서할 수 없다면 자수하고 벌 받겠다”고 호소했다.

A씨는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적어도 배민 같은 곳은 라이더 고용 시 성범죄 관련한 전과자는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며 라이더에게 “당신이 초범이라면 자수를 권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배달의 민족 측은 인사이트에 “해당 사실을 확인한 후 곧바로 라이더의 계정을 정지시켰다”며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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