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받던 3살 소녀가 병원비 ‘절반’만 냈다고 하자 봉합도 안 하고 내쫓은 인도 의사

병원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술 도중 병원 밖으로 내몰려 어린아이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해당 병원에는 전 세계 누리꾼들의 분노 섞인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아즈탁은 지난 5일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을 보도했다.

이날 아침 3살 소녀 쿠시 미슈라가 라밧푸에 있는 유나이티드 메디시티 병원 정문 앞에서 사망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도에 따르면 소녀의 가족들은 지난달 15일 배가 아프다는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입원 일주일 후 소녀는 퇴원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며칠 뒤 다시 같은 병원으로 돌아갔다.

심각한 상태에 의사는 긴급 수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수술을 위해 50만 루피(한화 약 784만 원)를 요구했다. 하지만 소녀의 가족은 이를 지불할 형편이 되지 않았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가족들은 있는 돈 없는 돈을 털어 20만 루피(한화 약 313만 원)를 내며 나머지 비용을 지불할 시간을 더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

의사는 수술 도중 절개 부위를 봉합하지도 않은 채 소녀를 병원에서 내쫓았다.

그렇게 소녀는 병원 정문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싸늘한 아이의 시신을 안은 가족들은 오열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의 아버지는 “우리는 전 재산을 털었고 병원이 요청한 모든 걸 했다. 3번 혈액을 기부하기도 했다”라면서 “의사는 책임이 없다고 말하더라”라고 절규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후 쿠시의 삼촌은 병원을 고발했다.

해당 사립 병원의 경영진은 논란이 이어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에 관해 설명했다.

병원장 프라모드 쿠마르박사는 “소녀는 적절하게 치료를 받았으며 상태가 악화됐을 때 아동 병원으로 이송하라고 했다”라면서 “가족들은 이미 소녀가 죽은 후 시신을 들고 병원 문에 도착했다”라고 유족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지난 6일 3명의 의사 패널은 유족의 동의를 받아 부검을 시행했으며 현재 조사는 진행 중이다.

You may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