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담배 피우는 주인과 함께 사는 강아지의 충격적인 ‘폐’ 상태

담배연기가 아프단 말도 제대로 못하는 우리 집 ‘댕댕이’의 수명도 줄이고 있었다.

함께 사는 가족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간접흡연에 대한 지적은 오래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간접흡연이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강아지’에게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과거 한 수의사 트위터에서 공개한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 흡연자와 함께 사는 강아지의 부푼 폐 상태가 관찰돼 애견인들 사이에서 공분을 일으켰다.

사진 속 강아지들의 폐는 각각 건강한 상태의 폐와 만성 기관지염에 걸린 폐를 찍은 것이다. 만성 기관지염에 걸린 강아지의 폐는 한눈에 봐도 크게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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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 반려견의 폐 / Twitter ‘Veton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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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반려견의 폐 / Twitter ‘VetonFire’

반려견은 주인의 흡연으로 건강이 나빠져도, 아프단 말도 못 하고 혼자 끙끙 앓으며 고통스러워할 것이다.

실제로 ‘간접흡연과 개의 폐암 발병 위험성에 대한 연구(1992)’ 및 ‘반려견의 흡연 노출과 비강/부비 동암 발병(1998)’ 연구 논문에 따르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담배 연기에 노출된 강아지의 경우 폐나 코 등 호흡기 관련 암 발병률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강아지 구강 편평상피암, 림프종, 유선종양, 비강 종양, 폐암 등 각종 구강 및 폐 질환 발생 확률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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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 gettyimagesBank

피해를 줄이겠다고 강아지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흡연하는 것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강아지와 가족 모두에게는 ‘3차 흡연’도 몹시 해롭기 때문이다. 국립암센터의 ‘3차 흡연 위해성 조사’에 따르면 모두 집에서는 금연인 흡연자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흡연자의 가족으로부터 니코틴이 검출됐다.

흡연 직후 강아지를 만지는 행동은 금물이다. 손에 남아있는 니코틴이 아이들에게 옮겨갈 위험이 있으니 손 소독제보다는 ‘손 세정제’로 먼저 손에 남아있는 유해 물질을 씻어주는 것이 좋다.

간혹 반려동물은 담배꽁초를 먹이로 착각하고 삼키는 경우도 있기에 반려동물과 함께인 흡연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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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흡연은 본인의 폐 질환, 호흡기 질환, 치아 건강은 물론 주변에 사랑하는 이들의 건강까지 해친다. 일반 담배보다 발암물질 검출량이 더 높은 전자담배도 안심할 수 없다.

한편, 담배를 피울 때마다 비타민 C가 300mg씩 손실된다. 1일 권장량에 100mg인 것으로 보면 3대만 태워도 하루 권장량이 모두 사라지는 것이다. 음주까지 더하면 상태는 더욱 심각해진다.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오랜 시간 함께하기 위해서는 흡연자 스스로의 금연이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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