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마트폰 충전 단자 ‘C타입’으로 통일한다고 하자 미친듯이 반대하고 나선 ‘진짜 이유’

최근 유럽연합(EU)이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용 충전기 규격 ‘USB-C 타입’으로 단일화하는 ‘표준 충전기’도입 관련 법안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충전기 규격이 통일되지 않아 폐충전기를 비롯한 전자 폐기물이 엄청난 규모로 양산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애플은 ‘USB-C’ 규격으로 통일하게 될 시 라이트닝 단자를 사용해온 수많은 애플 기기 사용자들이 불편을 느낄 뿐 아니라 폐충전기가 대량 발생한다고 반박했다.

EU가 제시한 법안은 시행에 들어가게 될 시 2년 안에 애플을 포함한 모든 모바일 기기의 충전기는 유럽에서 유통될 시 USB-C 규격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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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누적 판매 대수는 현재 20억대가 넘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라이트닝 충전 방식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애플은 USB-C로 규격을 통일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전자 쓰레기를 늘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애플의 입장에 다른 속내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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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애플은 라이트닝 방식 충전 케이블을 비롯한 관련 용품 시장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애플의 충전 케이블은 무수한 서드파티(일반) 업체들이 애플에게 일정 비용을 지불한 뒤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데 USB-C 충전기가 표준으로 단일화되면 애플이 대가로 얻고 있던 수익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애플이 혼자서 쥐락펴락해온 어마어마한 규모의 충전기 시장이 급격히 줄어들거나 최악의 경우 사라질 수도 있어 애플 입장에서는 반대하는 것이 당연지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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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애플이 USB-C 충전기를 지키지 않은 다른 방식을 사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아예 모든 휴대폰을 무선 충전 방식으로 방향을 바꾼다는 것이다.

실제로 EU 집행위 대변인은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모바일 기기 충전 방식이 무선이라면 USB-C로 표준화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법안이 가결되더라도 2년 후에 시행되기 때문에 애플 입장에서는 USB-C를 도입하는 대신 독자적인 무선 충전 기술을 개발할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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