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이상한 척 가슴 만져”…여자 간호사들이 환자에게 당하는 갑질 수준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에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은 점차 한계에 내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환자들의 상상하기 힘든 ‘갑질’까지 겹쳐 고통을 호소하는 의료진들이 적지 않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폭행과 욕설, 성희롱까지 환자들에게 당한 갑질들을 폭로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지난 7일 간호사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을 통해 병원밥이 맛이 없다는 이유로 환자에게 욕설을 들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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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A씨는 “환자가 밥맛이 없다고 식판을 엎어버리질 않나, (나한테) ‘니네도 이거 먹어 보라’고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도 똑같은 병원 밥 먹는다. 심지어 밥도 못 먹고 교대근무 후 4시에 퇴근했는데 밥 맛없게 만든다고 욕까지 들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10일에는 간호사 여자친구가 환자에게 발로 걷어차였다며 속상해하는 남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글에는 현직 간호사들, 간호사 가족을 둔 이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간호사 아내를 둔 B씨는 “심지어 할아버지들 중에는 정신 안 멀쩡한 척하면서 가슴을 만지는 성희롱도 다분하다고 들었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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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간호사들은 “갈수록 더하는 것 같다”, “(간호사가) 뭐 하는지 시시콜콜 사진 찍고 기록한다”, “침도 뱉는다” 등 피해 사례를 털어놨다.

한 간호사는 “검사나 시술, 수술 등에 따라 속옷 탈의 필요해서 속옷 위아래 다 벗고 오셨냐고 물어보면 ‘내려서 보여줄까’ 하는 X저씨들 때문에 힘들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간호사 등 의료진에 대한 갑질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에 환자와 보호자의 욕설과 폭행, 성희롱 등에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의료진을 위한 법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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