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단감염 터져 시장 폐쇄하자 구청 앞에 농산물 던지고 항의한 상인들

서울 마포구청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마포농수산물시장에 대해 무기한 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시장 상인들은 구청 앞에 농산물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했다. 구청 측이 폐쇄조치를 하루 전날 저녁에 통보한 탓에 미리 사둔 농산물들을 팔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버려진 농산물은 구청 앞을 가득 메울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일반 빗자루로는 엄두도 안 나는 엄청난 농산물 양에 눈을 퍼낼 때 쓰는 플라스틱 삽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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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상인들이 항의하며 마포구청 앞에 버린 농산물을 치우는 시장상인회 관계자 모습 / 뉴시스 

앞서 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들은 집단감염 규모가 커지자 지난 6일부터 사흘 동안 자체적으로 영업을 중단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 확진자가 이어지자 마포구청은 상인들에게 “9일부터 별도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시장을 폐쇄한다”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상인들에 따르면 마포구청이 해당 메시지를 보낸 건 폐쇄일 하루 전날인 8일 저녁 7시 30분쯤이었다.

자체 영업정지를 마치고 정상 영업을 위해 농산물을 대량으로 구매한 상태였던 상인들은 크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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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상인들이 항의하며 마포구청 앞에 버린 농산물을 치우는 시장상인회 관계자 모습 / 뉴시스 

이들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시설폐쇄 조처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구청 측이 뒤늦게 폐쇄 사실을 고지한 점은 비판했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폐쇄를 하려면 미리 알려줘서 물건이라도 안 사게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백화점, 놀이공원은 사람 미어터지는데 억울할 만 하다”, “저건 화날 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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