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론 57%·국힘 지지율 38% ‘동반 최고치’…민주당은 6개월 만에 최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난 4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당시를 넘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5년반만에 최고치를 이어가며 더불어민주당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민주당 지지율은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업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내년 대선에서 대선 결과에 대한 기대를 물은 결과,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정권교체론)는 응답이 57%로 지난달 조사보다 5%p 상승했다.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정권유지론)는 응답은 33%로 지난달 대비 2%p 하락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권교체론 응답률은 지난 8월5일 조사에서 47%를 기록해 절반 이하였으나, 9월2일 49%, 10월7일 52%로 상승세를 탔고, 이번 조사에서 57%를 기록했다.

이번 정권교체론 응답률은 갤럽이 정권교체론, 정권유지론 여부를 조사 문항에 넣기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다. 이전 최고치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직후인 지난 4월15일(55%) 조사였다.

반면 정권유지론은 지난 8월5일 39%에서 9월2일 37%, 10월7일 35%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번 조사에서 33%로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사이트뉴스1


지역별로 정권교체론 응답률을 살펴보면 대구·경북(72%), 부산·울산·경남(70%), 서울(61%), 인천·경기(54%)에서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70%), 50대(62%), 20대 이하(51%)에서 절반을 넘겼다. 반면 정권유지론은 광주·전라(65%), 40대(47%)에서만 정권교체론을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8%를 기록해 30%에 그친 민주당을 8%p 차이로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율 38%는 지난 2016년 총선 이후 최고치다.

갤럽은 “최근 국민의힘 지지도 상승은 당내 대선 후보 경선의 막바지 열띤 분위기가 반영된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10월2주 지지율 33%로 민주당(32%)을 앞선 후 10월3주 34%, 10월4주 37%, 11월1주 38%로 민주당과 차이를 계속 벌리고 있다.

민주당은 10월1주 지지율 35%를 기록한 후 10월2주 32%, 10월3주 31%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10월4주 33%로 반등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30%로 다시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 30%는 지난 5월 2주(28%) 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다.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3%, 국민의당은 2%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23%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지난주와 같은 37%,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p 오른 56%였다.

연령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0대 이상(67%), 50대(59%), 20대 이하(52%)에서 높게 나타났다. ‘잘하고 있다’는 40대(51%), 30대(44%)가 비교적 높았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을 한 이유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25%는 ‘외교·국제 관계’, 20%는 ‘코로나19 대처’를 꼽았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을 한 이유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37%는 ‘부동산 정책’, 14%는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집전화 RDD 15% 포함)에서 무작위로 번호를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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