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노숙자 할아버지 10년 만에 변신시켜드리니.. “자식들이 너무 보고싶어요”

유튜버 금강연화를 비롯한 청년 세 명은 노숙자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촬영 취지에 관해 설명하고, 오랜 설득 끝에 드디어 노숙자 한 명이 촬영에 응했다. 제대로 이발을 받지 못해 백발이 덥수룩한 할아버지다.

노숙 생활이 추웠는지 오뉴월에도 옷을 많이 껴입은 할아버지는 어색하게 굳은 채로 청년들에게 “제가”, “예” 등 꼬박꼬박 존댓말을 사용하는 모습이다. 연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다.“너무 감사합니다. 머리가 길어서 불편했어요”

유튜브 ‘금강연화’

할아버지는 가장 견디기 힘든 건 자식들이 보고싶은거다,“연락이 닿지 않아서 가족들이 저를 사망 처리를 한 것 같아요”라고 털어놓으며 어색하게 웃으셨다.

멋진 정장과 신발까지 선물받은 할아버지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거울을 바라보고 한참이나 말을 잇지못하다 한참 뒤 환하게 웃으며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라며 두 손 모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유튜브 ‘금강연화’

헤어지기 전, 청년들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없는지 여쭤보았고 머뭇거리던 할아버지는 “사랑하는 딸들아, 진짜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 꼭 한번 보고 싶다. 보고 싶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어…”라는 말을 해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정착할 곳 없이 지내는 상황에서도 상냥한 말투와 겸손한 태도로 뭉클함을 전한 할아버지, 과거 신문 광고 일을 했다는 건 배움도 있었다는 뜻. 그러나 시대는 급변했고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졌고 어느새 나이까지 들어버렸다. 10년 만에 새 신발을 신은 할아버지는 원래 신던 낡은 신발을 버리지 않고 소중히 챙겨 떠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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