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지선을 딸처럼 아꼈던 이경규가 제작진에게 몰래 했던 ‘부탁’

고인이 된 박지선은 이경규를 ‘내 인생을 바꾼 사람’으로 꼽을 만큼 참 존경했다.

박지선이 짧은 생을 마감하면서 이경규와 박지선의 애틋한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2013년 12월 박지선은 KBS2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에 출연해 이경규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이날 박지선은 ‘내 인생을 바꾼 사람’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하던 중 이경규를 언급하며 고마운 마음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박지선은 “‘풀하우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외모 때문에 콩트에서 ‘못난이 캐릭터’로 개그를 했던 적이 있었다”라며 “이를 지켜본 이경규 선배님이 제작진에게 ‘우리 지선이에게 못난이 역 시키지 말아 달라’라고 슬며시 부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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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

이어 박지선은 “못난이 역을 안 하니 다음 주부터 분량이 확 줄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이경규의 섬세한 배려에 감동했다고 고백했다.

이경규는 능력 많은 후배 박지선이 못생긴 역으로만 소비되자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도우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1시 44분쯤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어머니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사인을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빈소는 서울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5일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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