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에어컨 없이는 하루도 못 버티는 역대급 ‘불지옥 더위’ 온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무더운 여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는 학술지 ‘지구 물리학 연구 서한(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게재된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최근 철새 이동시기, 꽃의 개화 시기 등이 무분별한 변화를 보이는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1952년부터 2011년까지 일일 기온 데이터를 수집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언제 시작되는지 체크한 결과 여름의 일수가 점점 늘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기존 78일이었던 여름 일수는 95일로 증가했으나 겨울은 76일에서 73일로 줄어들었다.

봄은 124일에서 115일로, 가을 역시 87일에서 82일로 단축됐다. 여름을 제외한 모든 계절의 일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기후 변화 추세로 보았을 때 오는 2100년에는 여름이 약 6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년 중 절반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상청 역시 1981년에서 2010년 사이 우리나라 10개 지점의 계절 지속기간을 분석한 결과, 2000년대 겨울의 평균 기간이 1980년대에 비해 적게는 3.9일에서 많게는 14일 짧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ETN

최근 20년 새 우리나라의 겨울은 보름 가까이 짧아졌고, 반대로 여름은 최대 열흘 이상 길어진 것이다.

지난 1월에는 세계기상기구(WMO)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따뜻한 해’ 행렬이 이어진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사계절의 구조적 변화가 지구온난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현상이 지구의 전반적인 생물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등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You may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