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온천에 빠진 반려견 구하려다 전신 91% 화상입고 ‘혼수상태’ 빠진 여성

섭씨 93도 물에 빠진 반려견을 구조하려 몸을 던진 여성이 전신 91%에 화상을 입고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안타깝게도 여성이 목숨 걸고 지키려한 반려견은 끝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펄펄 끓는 온천에 빠진 반려견을 구하려다 온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진 20살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워싱턴주에 살고 있는 여성 레이하 슬레이턴(Laihla Slayton)은 지난 4일 아빠와 반려견과 함께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방문했다가 비극적인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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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kamijoslayton’

당시 반려견 러스티(Rusty)는 국립공원 인근을 둘러보던 중 갑자기 차에서 도망쳐 나와 ‘메이든스 그레이브 스프링(Maiden’s Grave Spring)’ 온천으로 뛰어들었다.

깜짝 놀란 레이하는 곧장 러스티를 구하기 위해 달려나갔고 망설임 없이 온천으로 몸을 던졌다.

하지만 러스티가 빠진 온천의 물은 사고 당시 섭씨 93도로 펄펄 끓는 수준의 뜨거운 물이었다.

뒤따라 온 아빠가 레이하를 다급히 온천에서 끌어냈지만 이미 전신에 화상을 입은 후였다. 러스티 역시 동물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6일 끝내 눈을 감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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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레이하는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어 응급 수술을 받은 상태며 의료진은 레이하가 수술 후 극심한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진정제를 투약해 인위적으로 ‘혼수 상태’에 빠지게 했다.

레이하의 여동생 카밀라(Kamilla)는 “언니는 물에 8초 정도 빠져 있었는데 다행히 아빠가 극적으로 끌어당긴 덕분에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며 “아빠도 현재 발바닥에 화상을 입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운이 좋았다. 아빠가 언니의 생명을 구했다”면서도 “언니가 목숨을 바쳐 구하려 한 반려견 러스티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고 슬픈 심경을 전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레이하는 앞으로도 2~3주 가량 혼수 상태에 빠진 상태로 치료를 계속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레이하의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 시민들은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기부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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